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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도비 프리미어 프로(Adobe Premiere Pro, 이하 CS 5.5 기준)에 입문하려는 분 중에는 디지털 캠코더나 DSLR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려는 분, 혹은 녹화한 게임영상을 편집하려는 분도 계실 겁니다. 헌데 프리미어를 처음 켜보면 FHD급(세로의 해상도가 1080에 준하는)이나 그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시퀀스를 만들 수 없어 난감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.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편집 테크닉에 관한 내용은 많지만 이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에 관해서는 설명이 많지 않지요. 오히려 너무나도 간단한 부분이라 그런 난관을 겪는 경우를 생각하기 어려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.
본 포스트에서는 그런 곤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안내를 해보겠습니다.
프리미어를 처음 켜면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여는 창이 나옵니다. 프리미어의 모든 작업은 프로젝트라는 단위로 관리가 되고, 그 하위에는 '시퀀스'라는 단위가 있습니다.
러프하게는 영상 하나를 '시퀀스', 여러 시퀀스를 통괄하는 것이 '프로젝트'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. 시리즈 영상을 만들 경우 한 프로젝트 안에서 여러 시퀀스를 다루는 편이 편리합니다. 일관성을 위해서 같은 음향, 같은 정지화상(이미지 파일), 같은 효과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
우선은 '새 프로젝트'를 누릅니다.
새 프로젝트의 속성을 설정하는 창이 나옵니다.
'캡쳐' 부분이 신경쓰일 수 있겠지만, PC와 영상촬영장치를 직접 연결해 영상을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버려두셔도 됩니다.
신경써서 건드려야 하는 것은 '이름'과 '위치', 그리고 '스크래치 디스크'입니다.
- '이름'은 프로젝트를 저장한 파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. 알아보기 쉽게 정해줍시다.
- '위치'는 해당 프로젝트 파일이 저장될 위치를 말합니다. 프로젝트 파일의 용량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. 자동저장이 잦으니 기왕이면 읽기/쓰기 속도가 빠른 보조기억장치(SSD 등)로 정해줍시다.
- '스크래치 디스크'는 작업을 하는 동안의 임시파일이 저장되고 읽혀올 위치입니다. 충분한 여유공간이 확보된 곳으로 정해줍시다.
'확인'을 눌러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.
새 시퀀스를 설정하는 창입니다. 앞서 설명한대로 시퀀스는 곧 영상입니다. 최종 작업물(영상 파일)도 시퀀스 단위로 출력하게 됩니다. 한편으로 다른 비유를 하자면 여러 그림이나 사진을 붙이기 위한 바탕 종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. 그림을 그릴 때라면 도화지의 크기와 재질 등을 적절하게 준비해야만 의도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겠지요.
- '시퀀스 사전 설정'은 사용자가 편집하려는 영상의 형식에 맞게 adobe 측에서 미리 만들어둔 설정입니다. TV용, DVD용, 각종 디지털 캠코더 용의 다양한 사전설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.
- PC용나 유튜브에 올릴 HD급(세로 해상도 720) 혹은 FHD(세로 해상도 1080)의 영상을 만들려면 위 스크린샷대로 'AVCHD'에서 적절한 것을 찾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.
- 사전설정 이름에 붙어 있는 p는 프로그레시브(순차주사)의 약자고, i는 인터레이스(비월주사)의 약자입니다. 상세한 것은 '비월주사'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자료가 나옵니다만, 간단하게는 p가 영상품질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. (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p를 고르시면 됩니다.)
- 1080p24, 1080p50 등 p나 i의 뒤에 붙어있는 두 자리 숫자는 1초당 프레임(FPS)을 나타냅니다. 1080p30은 1초당 30장의 화면이 돌아가는 영상인 것이고, 1080p60은 1초당 60장의 화면이 돌아가는 영상인 것입니다. 2016년 현재 유튜브의 일반화질은 30프레임입니다.
- 그러나 프리미어 CS 5.5.2를 기준으로는 FHD급까지의 영상밖에 사전설정이 없습니다. 또한 특이한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겠지요. 이 경우 시퀀스를 직접 설정하기 위해 위의 '설정' 탭을 누릅니다.
이 창에서 시퀀스의 속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.
처음에는 프레임 크기를 임의로 정할 수 없지만, '편집 모드'에서 '사용자 정의'를 선택하면…
('사용자 정의'는 저 버튼을 누르면 찾을 수 있습니다.)
이와 같이 프레임 크기를 임의로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. 가령 2017년 UHD 방송을 앞두고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UHD급 해상도의 경우는 가로 3840, 세로 2160의 해상도를 가집니다. (다만 편집 결과물을 UHD급으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내보내기 화면에서도 적절한 설정이 필요합니다.) 1
- 픽셀 종횡비는 픽셀 하나하나의 가로-세로 비율을 말합니다. 흔히 4:3이니 16:9니 21:9니 하는 화면 종횡비와는 다릅니다. PC용의 영상이라면 정사각형(1.0)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.
- '비디오 미리보기'는 작업 중에 사용할 미리보기 방식을 설정하는 것입니다. 크기를 너무 크게 정으면 사양에 따라 프로그램이 버벅일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설정해주시면 됩니다.
- 설정을 완료했다면 아래의 '시퀀스 이름'을 잘 정하고 '확인' 버튼을 눌러 편집을 시작하시면 되겠습니다.
- 4K와 UHD는 조금 다릅니다. Digital Cinema Initiatives (DCI)에서 제정한 4K 규격은 4096x2160이며, 전미가전협회(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)에서 규정한 UHD는 FHD의 4배인 3840x2160을 기준으로 합니다. 가로해상도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 [본문으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