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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전 손님맞이를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. 어르신들을 모시는 자리라 메뉴가 상당히 고민되더군요. 소갈비찜, 잡채, 전… 다 좋은데 뭔가 조금 아쉬웠습니다. 어르신들 입맛에도 맞으면서 좀 더 특별한 상차림을 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, 문득 언젠가 한정식집에서 먹었던 연잎밥이 떠올랐습니다. 하지만 집에서 만들자니 좀처럼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. 다른 음식하기에도 바쁜데… 게다가 직접 재배한 연잎을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량으로만 판매해서 망설여졌습니다. 그렇게 한참을 헤메다 냉동 연잎밥 구매후기를 보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해보았습니다. 남으면 나중에 밥하기 귀찮을 때 하나씩 먹어야지 하고요.
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그냥 연잎밥하고 현미 연잎밥 두 종류가 있더군요. 뭐가 맛있을지 몰라서 둘 다 시켜봤습니다.
연잎차도 판매하시기에 1봉 같이 주문해보았습니다. 지금 생각해보니 전단지도 제대로 찍어둘 걸 그랬네요.
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무척 맛있었습니다. 찰밥인데도 떡지지 않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연잎향이 정말 좋았습니다. 맡고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요. 대추나 밤, 콩, 은행도 잔뜩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.
판매가는 1인분에 3,500원. 개당 210~230g 정도라는데 먹어보니 보기보다 양이 많은 편이었습니다. 식당에서 먹는 밥 1공기 정도? 여성분께는 넉넉할 것 같고, 남성분께는 조금 모자랄 듯 합니다. 밥을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아무래도 살짝 마르는 느낌이 있는데, 연잎밥은 연잎이 밥을 감싸줘서인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아주 촉촉하더군요.
조리법도 매우 간단했습니다. 전자레인지에 해동으로 2분, 강으로 3분 돌리면 되더라고요.
① 냉동 상태의 연잎밥 포장지를 5cm 가량 잘라 구멍을 내줍니다.
②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을 이용해 2분간 해동한 뒤, 레인지 기능으로 3분간 돌립니다.
(바쁠 때는 그냥 레인지 기능으로 5~6분 돌려도 괜찮아요.)
③ 포장지에서 꺼내 먹습니다.
(사진은 현미 연잎밥입니다)
기왕 해본김에 찜기로도 데워봤습니다. 포장지에 찜기로 데워먹는 방법도 써 있더라고요.
① 냉동된 연잎밥을 포장지에서 꺼내 찜기에 넣고 냄비에 물을 붓습니다.
② 냄비 뚜껑을 닫고 20~30분 간 찐 뒤 꺼내서 먹습니다.
(이쪽은 착한 연잎밥이에요)
찜기를 사용했더니 연잎밥이 좀 더 오랫동안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 같더라고요. 밥을 데워 바로 드실 거라면 전자레인지도 괜찮지만 상차림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면 찜기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(손님맞이 당일 상을 차린채로 20분 이상 두었는데 마르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연잎향도 좀 더 오래 가더군요). 이외에도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활용해 쪄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.
제가 구매한 곳은 동일식품( http://www.dongilfood.com )입니다.